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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 산업, 트럼프 發 정책에 재무부담 증가 전망"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2차 전지 산업이 최근 전기차 판매 증가로 영업손실이 축소됐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화로 성장성과 신용도에 안개는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호용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2차 전지 산업은 정기차 캐즘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부진한 수익성이 전망된다"면서 "계획된 설비 투자소요를 감안할 때 재무 부담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2024년에도 전기차 성장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중국과 비중국 시장의 성장성 차이가 뚜렷했다"면서 "중국의 2024년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36%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짚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이 주력하는 북미 시장의 성장률은 9%였으며, 유럽은 역성장했다.

그는 "올해에도 큰 폭의 판매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전기차 가격 인하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높은 성장률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유럽 주요국들의 보조금이 축소된 가운데, 미국의 IRA 전기차 구매보조금도 폐지 및 축소 가능성에 주목했다.

신 연구원은 "전동화 관련 보조금이 축소되고 내연기관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경우 전기차 시장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전지 소재 회사들은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신증설 투자를 지속함에 따라 재무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