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산 어린이대공원서 민주당 선거 운동원이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동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여성 운동원을 상대로 비방 발언을 하며 배회한 남성에 대해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남성은 이재명 후보의 가족사와 관련된 저속한 표현을 반복하며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실시간 중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께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정문에서 한 남성이 선거운동을 벌이던 여성 선거운동원에게 접근해 약 20분간 후보를 비방하며 주변을 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남성이 선거운동을 방해해 제지했으나 방송을 계속해 경찰에 후보자비방 혐의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동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지난 21일 접수해 수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 외에도 부산 지역 선거 관련 범죄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23일 기준 선거 벽보와 현수막 훼손 사건은 총 70건(벽보 62건, 현수막 8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전 기능을 동원해 피의자 검거와 수사에 나서고 있다.
또 경찰은 선거 벽보와 현수막 훼손이 반복되자 지역경찰과 기동순찰대를 투입해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교육청 등과 협력해 감시 활동과 학생 대상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벽보나 현수막 훼손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공명선거를 위해 시민들의 주의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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