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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관 데이터 협의체 출범…데이터 산업 생태계 구축


부산 민관 데이터 협의체 출범…데이터 산업 생태계 구축
23일 오후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회의실에서 열린 '부산 민관 데이터 공유·활용 협의체 출범 회의' 중 정나영 시 미래기술전략국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데이터의 흐름을 한자리에 모으는 민관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부산시는 지난 23일 오후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회의실에서 '부산 민관 데이터 공유·활용 협의체 출범 회의'를 열고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시 산하 유관기관과 서울·부산의 데이터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번 협의체는 실무 중심 운영 방식에서 대표자급 위주로 확대 개편됐다. 총 25개 기업과 6개 기관이 함께하며, 데이터 공유, 과제 발굴, 제도 개선 등 다양한 협업 과제를 추진한다.

정나영 시 미래기술전략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공과 민간이 데이터를 함께 활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 기반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빅데이터웨이브 플랫폼이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Big-데이터웨이브’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2023년 8월부터 단계적으로 구축돼 올해 3월 완료됐으며, 그간 시범 운영을 거쳐 이번 출범 회의를 계기로 민간에 본격 개방된다. 공공·민간 데이터를 통합 수집하고, 분석과 거래 기능을 갖춘 데이터 허브로,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하다. 오는 7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 민관 데이터 협의체 출범…데이터 산업 생태계 구축
Big-데이터웨이브의 활용 방안 설명. 사진=최승한 기자

이어 참여 기업들이 자사의 활용 사례와 협업 방향을 발표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대중교통 데이터를 활용해 AI 안내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지원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68종의 데이터를 플랫폼에 등록해 민간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에코델타시티 등 개발사업에서 수집된 주거 데이터를 수요자 요청에 따라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 중이며, 특히 임대주택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협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데이터 활용 모델 수립을 위해선 명확한 수요 정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요할 경우 기업을 직접 찾아가 협력할 계획이며, 이번 협의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후 협의체는 반기별 정기회의와 수시 논의를 통해 협업 의제를 꾸준히 발굴하며, 이를 통해 도출된 의견은 시의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이 협의체를 통해 수집되는 다양한 데이터 활용 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향후 타 지자체와의 협력 모델로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 중이다. 또한 민간 주도의 데이터 기반 협력 모델이 전국으로 퍼질 수 있도록 성공 사례를 축적하고 확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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