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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익산 모녀’ 애도하며 “찾아가는 복지 필요”

이재명 ‘익산 모녀’ 애도하며 “찾아가는 복지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최근 전북 익산에서 기초생활수급을 받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모녀에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도움이 필요한 국민을 찾아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23일 SNS를 통해 “익산의 한 모녀가 나란히 생을 마감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지병이 있던 모녀는 매달 200만원이 넘는 병원비를 감당할 길이 없었다. 끊겼던 생계·의료급여를 다시 신청할 수 있었지만 알지 못했고 천금처럼 무거운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복지 사각지대에 갇혀 스스로 생을 마쳤던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과 2022년 수원 세 모녀 사건을 언급하며 “그때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다짐했지만 또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났다”면서 “이 땅의 누군가가 여전히 홀로 절망하고 생을 저버리는 현실, 정치인으로서 한없이 미안하고 죄송스럽다”고 반성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국가가 선제적으로 위기에 처한 가정들을 찾아내 돕는 복지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복지제도가 국민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국가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먼저 찾아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누구라도 홀로 견디지 않아도 되는 나라, 허술한 그물망을 촘촘히 메우고 옆에서 부축해 조금 힘들더라도 금방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