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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 볶아온나"…'여혐 논란'…한양대 축제 주점

"학과 이름 달고 하는 건데 조심했어야 한다"
도시공학과 측 게시물 내리고 댓글 기능 제한

"제육 볶아온나"…'여혐 논란'…한양대 축제 주점
사진=X·옛 트위터 캡처

[파이낸셜뉴스] 대학들의 봄 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한양대 서울캠퍼스의 한 학과 주점이 여성혐오 표현이 포함된 메뉴를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한양대 도시공학과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제 관련 안내 게시물들을 게재했다.

문제가 된 건 '제육 볶아온 나'라는 이름의 주점 메뉴였다.

한 누리꾼은 "한양대 도시공학과 학생회에서 운영하는 축제 주점 부스 메뉴를 공론화한다"며 글을 썼다.

이어 "이거는 '(계집은) 제육이나 볶아온나'라는 여성 혐오적 표현"이라고 주장하며 "대학 학생회의 논의를 거쳐 나온 결과물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양대 재학생 커뮤니티(에브리타임)에도 "학과 이름 달고 하는 건데 조심했어야 한다"는 등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해당 표현은 한 게임 방송 유튜버가 쓰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어가 됐지만 '여자는 남자가 원하면 한밤 중에도 요리해서 갖다 바쳐야 한다'는 성차별적 의미가 담겼다는 비판이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한양대 도시공학과 측은 해당 게시물을 내리고 댓글 기능을 제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