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尹처럼 부정선거론 동조"
이재명 "국정원 겨냥, 투·개표 차원 아냐"
그러나 2017년 SNS에 "개표 부정" 주장
전산개표 부정이라며 수개표 주장하기도
개혁신당 "새빨간 거짓말 대국민사과 하라"
"尹 같은 맥락 부정선거 믿었던 음모론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과거 SNS 게시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3일 과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투·개표 문제가 아닌 국가정보원의 여론조작을 의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이재명 후보는 SNS를 통해 전산개표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과거 자신의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을 전한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담론과 마찬가지로, 2012년 대선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김어준씨를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도 이에 동조해 부정선거를 말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제가 말한 부정선거는 국정원이 댓글조작을 통해 국민여론을 조작했기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라고 한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관심을 갖는 투·개표 조작 차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과거 2017년 1월 7일 SNS에 “지난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 국가기관의 대대적 선거개입에 개표 부정까지”라며 “많은 국민이 전산개표 부정을 의심하고 있고, 정당화할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다.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 부정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은 토론회 도중 입장을 내고 이재명 후보의 문제의 SNS 게시글을 공개하며 “이재명 후보는 과거 수개표를 주장하며 윤 전 대통령과 똑같은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론에서 새빨간 거짓말을 한 이재명 후보는 대국민사과 하라”며 “무슨 국정원 댓글 때문에 부정선거 이야기를 했다는 건가. 수개표 주장하면서 윤석열과 같은 맥락의 부정선거를 믿었던 음모론자 아닌가”라고 따졌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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