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법원 공세 연이어 비판…"방탄독재 막아야"
영주 '순흥 안씨' 안철수 "대구경북을 제2의 경제중심지역으로"
이날 저녁 박정희 생가 찾은 뒤 박근혜 예방…'지지층 결집' 의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4일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제51주기 열반대재에서 헌향을 마친 후 뒤돌아서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영주=이해람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방탄 유세'를 겨냥해 "온갖 흉악한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라며 "아무리 방탄 유리를 치고 방탄 조끼를 겹겹이 입어도 양심에서부터 겁나서 벌벌 떠는 것"이라고 재차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영주시 태극당 앞 유세에서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 법을 자기 마음대로 만들고, 대통령이 돼서 온갖 부정비리를 저지르고 대법원장까지 탄핵·청문회·특검하겠다는 무지막지한 방탄독재를 막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유세에서 방탄 유리를 설치하고 방탄 조끼를 착용한 점을 언급하면서 "방탄 입법까지 하고 있다"며 "(유죄취지 파기환송을 한) 대법원장을 불러 특검하겠다, 청문회하겠다, 탄핵하겠다며 겁박 공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안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검사 사칭으로 벌금 150만원형을 받았다"며 "자신이 잘못해 벌금을 받아 놓고 검찰청을 없애고 공소청이라는 이상한 것으로 바꾸려고 한다. 이렇게 죄많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저만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공무원들이 한 번도 구속되거나 수사받는 등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측근이 부정부패 비리로 의문사한 적도 없다"며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영주를 포함해 봉화·영양군 지역 맞춤형 공약도 내놨다. 김 후보는 "소아과·산부인과·내과·외과 등 의료가 잘 갖춰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약속했다.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자신이 영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순흥 안씨'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에 힘쓰겠다고 천명했다. 안 위원장은 "영주가 발전하려면 통합이 돼야 한다. 대구경북이 행정통합되면 그 자체로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크기"라며 "외국 기업을 유치하고 학교·병원·문화시설이 제대로 갖춰지면 틀림없이 제2의 경제중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보수 텃밭'인 경북에서의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에 돌입해 전세를 역전 시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지지층 결집을 위한 '기적의 유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이어 안동·상주·김천에서 유세를 이어간 뒤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다. 오후 7시 30분에는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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