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에서 뛰는 사노 가이슈(오른쪽).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미드필더 사노 가이슈(24·마인츠)가 일본 축구대표팀에 복귀하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다음 달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9, 10차전에 나설 27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하며 사노의 이름을 올렸다.
일본 대표팀은 6월 5일 호주 퍼스에서 호주와 원정 경기를 치른 후, 6월 10일에는 일본 스이타에서 인도네시아와 3차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이미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다.
사노 가이슈는 일본 축구계에서 촉망받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2023년부터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A매치 4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지난해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참가했다. 그러나 작년 7월, 사노는 20대 남성 2명과 함께 도쿄의 한 호텔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노는 수사 이후 보름 만에 석방되었고, 작년 8월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리며 사건을 종결했다. 이로써 그는 축구 인생의 최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 J1리그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이었던 사노는 사건 발생 직전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4년 계약을 체결하고 팀 합류를 앞두고 있었다.
사건 종결 후, 사노는 이재성, 홍현석이 뛰고 있는 마인츠에 합류하여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는 등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의 대표팀 복귀는 2023년 1~2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사노의 재발탁 이유에 대해 "팀의 일원으로서 실수를 저지른 선수를 사회나 축구계에서 매장하는 것보다 다시 도전할 기회를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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