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첫 LNG 자사선, HL FORTUNA호 인수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 계약, 트레이딩 등 담당
美 LNG 장기 프로젝트에 이어, 멕시코서도 계약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3일 전남 목포에서 포스코그룹 최초의 자체 액화천연가스(LNG)운반 전용선 'HL FORTUNA호' 명명식을 개최했다.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제재승 SMBC 본부장,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 이유경 포스코 부사장,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HD현대삼호 전남 목포 조선소에서 건조한 포스코그룹 최초의 자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HL FORTUNA호'.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 전용선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한국~북미 LNG 수송에 투입, 북미 에너지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3일 전남 목포 HD현대삼호에서 포스코그룹 최초의 자체 LNG 전용선인 'HL FORTUNA호'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FORTUNA(포르투나)'는 라틴어로 '행운'을 뜻한다. HL FORTUNA호는 친환경 이중연료 기반의 표준선형급(17만4000㎥) LNG운반선으로, 1회 운송 시 대한민국 전체가 1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약 7만 8000t을 실어나르게 된다.
HL FORTUNA호는 시운전 기간을 거쳐, 하반기부터 글로벌 LNG 트레이딩에 투입된다. 내년부터는 미국의 LNG 수출업체인 셰니에르 에너지의 루이지애나 소재 셰니에르 터미널과 광양 LNG 터미널 등을 연간 5회 이상 왕복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북미 장기계약 LNG 물량 운송을 담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셰니에르 에너지와의 연간 40만t 규모 장기계약에 더해, 멕시코 퍼시픽과도 70만t규모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며 그룹의 LNG 수입 기반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멕시코 퍼시픽 프로젝트의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해당 물량의 안정적인 운송을 위한 전용선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의 안정적 에너지 사업을 목표로, LNG 장기 계약 및 트레이딩의 전반을 담당한다. 이번 전용선 도입 프로젝트는 국내 에너지·조선·해운사 3사간 협업의 결실이기도 하다.
HD현대삼호가 선박 건조를 담당했으며, 에이치라인해운이 운항 관리를 맡는다. 이날 명명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이유경 포스코 부사장 등 그룹사 관계자들과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LNG 운송 자산 확보의 의미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전용선 도입으로 가스전 생산부터 도입, 저장, 발전까지 아우르는 그룹의 LNG 밸류체인이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추가 전용선 확보를 통해 공급 안정성과 LNG 트레이딩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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