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선상투표(26~29일)를 앞둔 21일 오후 부산 중구 부산항만공사 부두에 정박한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실습선 한반도호에서 부산해사고등학교 학생들이 선상투표 모의 시연 행사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6~29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선상투표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투표 기간에는 원양어선 등 454척의 선박에 승선 중인 선거인 3051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중 부산지역 선상투표 신고인은 797명(26.1%)이다.
선상투표 일시와 장소는 선상투표기간 중 선박별 각 선장이 결정하며, 1명 이상을 입회인으로 선정해야 한다.
선장은 선상투표 기간 시작 전인 25일까지 선상투표 누리집 또는 선박의 팩시밀리를 통해 선상 투표용지를 수신해 선원에게 내줘야 한다.
선상 투표자는 입회인이 참관하는 가운데 선박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팩시밀리를 이용해 직접 투표지를 전송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 대표 팩스 번호로 전송된 투표지는 자신의 주민등록지 관할 시·도 선관위로 보내진다. 다만 선상 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전 투표용지에 미리 기표하는 경우 기권 처리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도 선관위는 투표의 비밀 보장을 위해 기표가 된 부분이 봉합된 상태로 수신되는 쉴드팩스로 투표지를 수신, 투표자의 주민등록지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등기 우편을 보내고 구·시·군 선관위가 선거일에 이를 개표할 방침이다.
한편, 선상투표 신고를 했으나 25일까지 국내에 도착한 선상 투표자의 경우, 선원수첩과 승무경력증명서 등 승선 경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해 주민등록지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신고하면 선거일에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선상투표는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제도로 대선과 임기 만료에 의한 국회의원선거에서 실시한다. 제20대 대선에서는 3267명이 선상투표 신고를 했고, 이 중 3108명(95.1%)이 투표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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