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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수익성↓ 우려…킥스·구조개편 이슈 부각"

"손보, 수익성↓ 우려…킥스·구조개편 이슈 부각"
[서울=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와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인한 가용자본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내 손해보험사의 건전성 및 보험손익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손해보험산업 구조개편도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봤다.

보험연구원은 25일 '2024년 손해보험산업 주요 현황 및 이슈' 보고서에서 "지난해 손해보험 산업은 원수보험료 및 순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보험손익의 원천인 보험계약마진(CSM)이 조정되고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이 하락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손해보험산업의 원수보험료는 전년대비 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이자 및 배당손익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다만 새로운 계리적 가정 적용 등으로 전년말 대비 CSM은 0.3% 감소했다. 또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이 더해져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는 203%로, 전년 말 대비 19%p 떨어졌다.

연구원은 "향후 할인율 현실화 방안 시행 및 시장금리 하락 등이 예상돼 킥스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자본증권발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자동차 정비 수가 2.7% 인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다. 장기보험의 경우 경쟁 심화 및 신계약 CSM 배수 하락에 신계약 CSM 증가도 어려워지고 있다. 사업비 지출 증가 및 실손의료보험 등 일부 종목의 높은 손해율은 보험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본력과 관련해서는 보험개혁회의 이후 후속 조치에 주목했다. 연구원은 "기본자본 킥스에 대한 의무 준수기준 도입, 보험부채 가정관리 체계화, 재무 정보 투명화 등이 손해보험산업의 위험관리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규제 개선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손해보험사를 둘러싼 구조 개편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한화손해보험은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을 합병했고 MG손해보험은 가교 보험사 설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연구원은 "디지털 보험사들이 모회사와의 흡수합병 및 전통적 사업모형으로의 회귀를 추진하고 있어 손해보험산업의 다양성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최근 SKT 해킹 사태를 비롯해 법인보험대리점(GA)에서도 해킹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이버 리스크가 부각되자 '사이버보험'이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이버보험은 해킹,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보기술(IT) 복구비용이나 기업 휴지 손해, 법률상 배상책임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사이버 위험과 관련해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는 사이버 종합보험, 개인정보보호배상책임보험, 전자금융거래배상책임보험 등이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