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김태흠 충남지사 ‘동남아·호주 시장 확대’ 나선다

- 25일부터 인니·호주 출장…지역 中企 이끌고 수출상담회 등 개최
- 자카르타주와 교류 ‘물꼬’…서자바주·남호주주와는 ‘탄소중립 협력’

김태흠 충남지사 ‘동남아·호주 시장 확대’ 나선다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 3번째)가 지난해 10월 말 중국 광둥성 광저우 캔톤페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6회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를 찾아 행사에 참가중인 충남지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충남 1호 영업사원’ 김태흠 지사가 인도네시아와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도네시아 수도이자 정치·경제·행정 중심지로 동남아시아 최대 비즈니스 도시인 자카르타와 교류·협력 물꼬를 튼다. 인도네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서자바주, 전력의 70%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 중인 남호주주와는 탄소중립 협력을 추진한다.

충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해외시장 개척 △우호협력 의향 체결 △탄소중립 공동선언 등 기후위기 대응 협력 등을 위해 25일 7박 8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호주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을 일정별로 보면, 김 지사는 25일 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26일부터 본격 일정에 돌입한다.

김 지사는 먼저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충남-자카르타 기업인 포럼에 참가, 도내 중소기업들의 우수 제품과 기술력을 설명하며 '충남 세일즈' 활동을 편다.

이어 충남도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서자바주를 방문, 주청사에서 데디 물야디 주지사를 만나 탄소중립 공동선언 통해 기후위기 공동 대응을 약속한다. 서자바주 인구는 4990만 명으로 충남의 23배가 넘고, 면적은 3만 7040㎢로 충남의 4.5배에 달한다.

출장 사흘째인 27일 김 지사는 다시 자카르타로 이동, 자카르타주청사에서 프라모노 아눙 주지사를 만나 정책과 행정, 문화, 경제·산업, 교육·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하는 우호 교류·협력 의향서를 교환한다.

자카르타는 면적이 662.33㎢로 천안(636.2㎢)이나 서울(605.2㎢)보다 약간 크고, 충남(8247.54㎢)의 8% 수준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1113만 명으로 충남(213만 5628명, 2025년 3월 기준)보다 5배 이상 많다. 자카르타는 또 2023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이 2259억 달러, 1인 당 지역내총생산(GRDP) 2만 1166달러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경제·상업·행정 중심지로, 주요 국가 기관과 기업 본사가 밀집된 경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호 교류·협력 의향 체결에 이어서는 충남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수출상담회장을 찾아 판촉 활동을 편다. 이날 상담회에는 도내 식품과 소비재·산업재 관련 중소기업 26개가 참가,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펼치며 시장 확대를 모색한다.

수출상담회에서 영업 활동을 마친 뒤 호주로 이동하는 김 지사는 출장 나흘째인 28일 남호주주를 방문, 프랑세스 아담슨 주총독을 만난다.

김 지사와 아담슨 주총독은 지난 2023년 5월 도청에서 만나 탄소중립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남호주 두 번째 날인 29일에는 톤슬리 혁신지구를 찾아 남호주의 재생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에 대해 듣고, 수소 생산 시설도 살핀다. 이어 남호주 의회를 방문한 뒤, 남호주 주청사를 찾아 피너 말리나우스카스 주총리와 양 지역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충남도와 1991년부터 자매결연 관계를 맺고 있는 남호주는 인구가 181만 5485명으로 충남에 미치지 못하지만, 면적은 98만 4321㎢로 충남의 120배에 달하고 있다.
남호주는 특히 주내 사용 전력의 70%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 중으로, 2030년이면 탄소중립을 실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30일에는 남호주에서 시드니로 이동, 도내 기업의 호주 수출상담회장을 찾아 세일즈 활동을 편 뒤, KAIST, 뉴사우스웨일주·뉴사우스웨일스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협력 추진을 약속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김 지사는 해외시장 확대, 교류·협력 확대, 탄소중립 협력 확대 등 3개 키워드를 들고 출장을 갖는다”며 “특히 한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동남아 최대 소비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의미 있는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