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조현 전 유엔대사.(왼쪽부터) 뉴스1
과거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외교·통상 수장을 역임한 인사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집권시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등 핵심 각료 하마평에 벌써부터 올라 있다.
25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 후보 승리시 새 정부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의원, 산업통상부 장관에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외교부 장관에 조현 전 외교 1차관이 각각 거론된다.
위 의원은 국가안보실장 뿐 아니라 외교부 장관 후보 물망에도 올라 있다. 김 전 본부장은 산업통상부 장관, 외교부 장관과 국가안보실장 후보에도 동시에 거론된다.
이들 모두 이 후보 캠프에서 활약하는 외교라인 인사들이다.
위 의원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대사 등 안보·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이재명 선대위 내에선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등 외교·통상 정책 자문 핵심 조직에서 활동하고 있다. 위 의원은 지난 16일 개최된 이 후보를 지지하는 전직 외교관 모임 '실용 국민외교 지원단'을 주도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발탁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캠프에서 신설을 논의중인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주위에선 높은 전문성과 트럼프 2기 정부발(發) 관세 통상 이슈에 대비, 외교 장관 발탁 가능성을 높게 본다. 그는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세계무역기구(WTO) 협상과 함께 통상교섭본부장,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 통상·외교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다. 그는 미 컬럼비아대에서 국제정치학 학사와 석사를 마쳤고, 같은 대학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아 미국 정재계에도 인맥이 넓은 편이다.
역시 외교부 장관 후보군에 속한 조현 전 외교 1차관은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다. 나이는 위 의원이 3살 많다.
조 전 차관은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주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선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에서 상임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외교가 관계자는 "차기 정부 외교통상 수뇌부는 6·3 대선 직후 곧바로 대미 관세협상에 돌입해야 한다"며 "오는 10월말에 전세계 21개국이 참여하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관련 고위급 회의도 예정돼 빠른 인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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