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설명회서 "추진 않을것"
시장 ‘주주가치 희석’ 우려 차단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최근 불거진 '중복 상장' 우려에 대해 "계획이 없다"며 시장의 불안 차단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임직원 대상 내부 설명회를 갖고 "향후 5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상장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0%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번 분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객사와의 이해 상충 해소 및 투자자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 삼성에피스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분할 방식은 기존 회사를 수평적으로 나누는 인적 분할 방식이며, 물적 분할과 달리 주주 가치 희석이나 이익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다. 분할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인적 분할이 바이오에피스의 향후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복상장 우려 등 시장의 불안 심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은 "중복 상장을 통한 주주 가치 희석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상장 금지를 정관에 명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업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사업에 집중해 '글로벌 톱티어 CDMO'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심으로 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세계 1위 바이오시밀러 기업을 목표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모든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복 상장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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