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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도 끝낸 일론 머스크... 다시 기업 경영에 포커스

정치 외도 끝낸 일론 머스크... 다시 기업 경영에 포커스
일론 머스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상원 상업과학교통위원회 위원들과 만난후 아들 X와 함께 떠나고 있다.UPI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1월 출범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으면서 실세로까지 불렸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경영에 본격 복귀하기 시작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의 경영 복귀에 주목하면서 과거에 비난을 받은 후 전기자동차를 대중화시키고 우주탐사선 비행을 가능하게 만든 사례를 언급하며 정치활동에 대한 지적으로 ‘분노한 일론’이 테슬라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경영 복귀후 단순히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무인차와 휴머노이드 등 로봇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중대한 기술이 곧 나올 것이어서 X와 xAI, 테슬라에 초집중하고 있다"며 "회의실과 서버실, 제작실에서 하루 24시간, 주7일 다시 일하고 자기 시작했다”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3억달러(약 4100억원) 가까이 후원했으며 DOGE 수장을 맡으면서 공무원 수만명을 감원과 수십억달러 상당의 정부 계약을 취소시켰다.

머스크는 해외의 우익 성향 정당을 드러내면서 이것에 대한 반감이 커지자 미국과 유럽에서 테슬라 차량 판매가 급감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워싱턴 정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면서 경영을 소홀히하는 것을 우려해왔으며 그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5월부터 DOGE에서 보내는 시간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알렸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카타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자신이 이끌고 있는 기업의 경영에 대한 우려 섞인 질문을 받았으나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테슬라의 주가가 반등한 것을 언급하며 반전에 성공했음을 강조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지난 4월22일 이후 테슬라 주가는 43% 상승했다.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이미 개발 차량이 도로에서 달리기 시작한 알파벳의 웨이모와 아마존닷컴의 죽스(Zoox)와 경쟁해야 하는 머스크는 6월 안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계획에 따르면 첫주에 자율주행차 10대로 시작한 다음 점차 늘려 수개월 안에 1000대를 운용하는 것으로 이밖에 자율주행 버전 테슬라를 수십만대에서 100만대도 내년말까지 선보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DOGE 수장을 맡으면서 미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지출 삭감에 소극적인 것을 깨달았다는 머스크는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필요하며 생산성을 크게 개선하는데 로봇이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는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차가 테슬라의 시총을 30조달러까지 끌어올려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저널은 머스크의 X 팔로어들이 ‘머스크 CEO가 전쟁 모드에 들어갔다’며 이제 더 이상 장난이 아닌 실행에 옮기는데 초집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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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추이. 단위: 달러. *5월23일(현지시간) 기준. 자료: CNBC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