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6일 코스메카코리아에 대해 K-뷰티 열풍의 글로벌 확산 효과로 현지 맞춤형 화장품 개발 전략 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49.5%을 더한 8만원을 제시했다.
이승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K-뷰티 열풍이 거센다”라며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가동을 중단했던 중국 상하이 공장을 재가동 했는데, 이는 중국 뷰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현지 생산 체제를 선제적으로 정비해 공략하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미국에서는 관세 공포로 K-선크림을 사재기 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라며 “기초 제품과 선크림을 주요 라인업으로 보유한 동사에 주목할 때”라고 부연했다.
동사는 ODM(제조업체 개발 방식)과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 방식으로 화장품을 개발·제조하며, 주문자요청에 따라 제품 기획부터 생산, 납품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글로벌 선도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2018년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잉글우드랩을 인수하여 미국 등지에 생산 거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같은 적극적인 투자 덕분에 한국, 중국, 미국 각 법인을 통해 화장품 생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연간 9.4억 개(한국 5.6억개, 미국 2.1억개, 중국 1.7억개)의 생산 능력을 갖추어 국내 3위권의 화장품 생산력을 보유 하고 있다
리서치알음은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를 넘어 인디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진 점도 호재로 꼽았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국내 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인디 브랜드’란 메이저 브랜드나 대형 자본의 투자 없이 중소형 업체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브랜드다. 대표적인 인디 브랜드로 마녀공장과 조선미녀, 티르티르 등이 꼽힌다
이 연구원은 “동 사는 최근에는 OEM/ODM 사업을 넘어, 화장품 수출을 목표로 하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판매국의 트렌드, 유통 구조, 법적 규제 등을 반영한 독자적인 글로벌 토탈 서비스 OGM(Original Global Standard and Good Manufacturing)비즈니스를 제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OGM 전략의 필요성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변화에서 기인하는데 최근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화장품 성분 규제와 제품 인증 기준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리서치알음은 동사가 ‘글로벌 맞춤형 제조’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봤다.
한편 코스메카코리아는 IFRS 연결 기준으로 2024년 매출액은 5243억원(+11.4%, YoY)이며, 영업이익은 604억원(+22.8%, YoY)을 기록했다.
한국 인디 고객사의 대량 수주와 글로벌 고객사 수출 확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리서치알음은 IFRS 연결 기준 2025년 동사의 영업실적을 매출액 5820억원(+11.0%, YoY), 영업이익은 692억원(+14.6%,YoY)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는 주력 고객사의 변경된 핵심 제품군 판매 확대가 기대되며, 기존 강점이 있는 클렌징 오일 중심의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또한, 최근 5월부터 청주 하이드로겔(Hydrogel, 피부수분 공급 기능성 화장품) 생산 라인이 가동되어 신규 매출원 확보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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