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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美 관세 우려에 1360원 중반 하락.."美 국채금리 안정 회복 여부가 변수"

원달러 환율, 美 관세 우려에 1360원 중반 하락.."美 국채금리 안정 회복 여부가 변수"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원·달러 환율은 26일 미국발 관세 충격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136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2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8.8원 하락한 1366.8원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내린 1369.0원으로 출발한 직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새벽 2시 마감된 야간 거래 종가(1366.5원)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이런 흐름은 달러 가치 등락에 따른 변동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6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가 25일 이를 7월 9일까지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3일 99.042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소폭 반등했으나, 99.072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달러 자산 신뢰가 약화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약달러 모멘텀을 더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감세안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로 미국 국채 금리가 안정을 회복할지 여부가 달러화 흐름에 주요 변수"라며 "미국 국채 금리와 더불어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 국채 금리의 추이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지만 금통위 결과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엔화 추가 강세와 더불어 각종 관세협상 뉴스 흐름이 원·달러 환율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 밴드는 1340~1400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58.71원)보다 1.31원 하락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