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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민 99세까지 88하게"...초고령사회 대응 종합계획 추진

‘초고령사회 대응 종합계획'...2040년까지 중장기 프로젝트 추진
‘어르신일자리 3·3·3대책’...일자리 공공3 0만개, 민간 3만개 창출
돌봄 상담창구 1000곳, 시니어주택 2만3000호 공급

오세훈 "서울시민 99세까지 88하게"...초고령사회 대응 종합계획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초고령사회 대응 종합계획 '9988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2040년까지 중장기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시니어를 위해 매년 공공·민간일자리 33만개를 창출하고,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한 ‘시니어 취업사관학교’도 문을 연다. 노후의 핵심이 될 맞춤형 시니어주택도 2만3000호 가량을 공급해 안정적인 노후 주거를 지원할 예정이다.

어르신 '돌봄 상담' 1000곳 확충...건강체계 강화
서울시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9988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주요 추진 과제는 △지역 중심 돌봄·건강 체계 강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 △어르신의 사회 참여 및 여가·문화 활성화 △고령친화적 도시 환경 조성 등 4대 분야의 10개 핵심과제로 구성했다.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비율이 20% 이상을 차지할 경우 '초고령사회'로 구분된다. 국가 전체를 놓고 보면 지난해 12월 말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기준 인구 19.8%(184만명)가 65세를 넘어서면서 오는 7월경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오는 2040년 3명 중 1명(약 31.6%)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4900억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년간 총 3조4000억원을 투입해 초고령사회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어르신들의 생활반경 내 '지역 돌봄·건강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2040년까지 서울 전역에 공공(시립·구립)실버케어센터 85곳을 조성한다. 재개발·재건축 등 공동주택 건설시 실버·데이케어센터를 공공기여로 우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저출산 등으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은 실버·데이케어센터로 전환한다. 시가 사업비를 지원하고 공사·인허가 등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내년 15개소를 시작으로 2040년까지 14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증 치매 어르신을 위한 데이케어센터도 자치구별로 2곳씩 총 50곳을 확충한다.

주요 5대 돌봄 서비스를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는 ‘통합돌봄지원센터’ 7곳도 올해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내년까지 전체 자치구로 확대 예정이다. '걸어서 5분이내'의 상담창구도 내년 451곳에서 2030년까지 1000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고립·고독사 위험 어르신에게만 제공하던 ‘스마트 안부확인’을 암, 폐 질환 등 돌연사 위험 1인 가구 어르신 11만 명까지 확대하고 원하는 시간에 당사자가 직접 전화를 거는 ‘역방향 안부확인’도 내년부터 시범 도입한다.

경제적 안정 강화...일자리 33만개 창출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대응방안도 내놨다. ‘어르신일자리 3·3·3대책’을 추진해 공공일자리 30만 개를 2040년까지 마련한다. 서울시 전체 노인인구의 10%에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규모다.

민간일자리도 3만개를 창출한다. 어르신 채용 민간 기업에 근무환경개선금을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시니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년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어르신 적합 일자리도 개발하기로 했다.

건강과 경제력을 겸비한 '액티브 시니어' 증가에 대비해 2040년까지 거점별 1곳, 총 5곳의 복합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한다. 노년층 선호가 높은 '파크골프' 공간을 150군데로 확대하고 평생교육프로그램 ‘7학년 교실’도 2만1000명까지 혜택을 늘린다.

노후생활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주택공급도 시작한다.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맞춤형 시니어주택은 ‘민간형 시니어주택(7000호)’, 시유지 등 활용 ‘민관동행형 시니어주택(1000호)’, 세대별 독립생활 가능 구조의 ‘3대거주형 시니어 주택(5000호)’를 공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르신이 존중받고 행복한 삶을 누려야 서울시와 대한민국의 미래도 행복할 수 있고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가 곧 우리의 미래”라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현재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체계적인 돌봄을 받으며 건강하고 품위있게 노후를 이어나가 서울시민 모두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민 99세까지 88하게"...초고령사회 대응 종합계획 추진
서울시 어르신복지종합계획. 서울시 제공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