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 한국인 내장객 30%
日 골프장 운영 위기 돌파 사례로 주목
사츠마리조트의 전경 쇼골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골프 통합 플랫폼 쇼골프가 일본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를 인수한 후, '한국식 합리 운영'을 도입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리조트 인수 2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으며, 내장객 중 한국인 비율이 약 30%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는 원래 일본 다이와증권그룹 소유의 복합시설로, 18홀 골프코스, 축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70여 개의 객실과 천연 온천을 갖춘 종합 리조트다. 쇼골프는 수도권 골프장 시세의 8분의 1 수준인 약 200억 원에 이 리조트를 인수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을 추진했다.
조성준 쇼골프 대표는 "일본의 저렴한 골프 인프라에 한국식 시스템과 감성을 결합하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체크인 간소화, QR 운영 시스템, 라운드 시간 단축 등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리조트는 1박 2일 골프·숙박·온천 패키지를 10만~12만 원 수준으로 제공하며 90%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 영업이익은 100% 이상 성장했으며, 2025년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18%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공은 일본 내 골프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기존 골프장 운영 위기를 극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쇼골프는 사츠마리조트를 거점으로 한 한·일 간 골프투어 허브로 확장하고,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골프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츠마의 사례는 회원제 위주의 고비용 구조가 여전한 한국 골프산업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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