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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6·3 대선' 선거사범 946명 검거...이재명 살해 협박글 11건

각목에 과도 연결해 현수막 훼손한 1명 구속

경찰, '6·3 대선' 선거사범 946명 검거...이재명 살해 협박글 11건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거와 관련된 피의자 946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6일 경찰청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3일 기준 946명의 선거사범 중 14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23명을 불송치 등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909명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5대 선거범죄 피의자 수는 △허위사실유포 130명 △공무원선거관여 17명 △선거폭력 42명 △금품수수 6명 등 총 195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대선 후보들에 대한 온라인상 살해 협박글은 총 12건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협박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협박 글은 1건이 접수돼 수사 중이다. 총 12건 중 6건이 검거됐고, 1건이 특정돼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

현수막과 벽보를 훼손한 건에 대해 경찰은 690명을 검거해 12명을 검찰에 넘겼고, 나머지 673명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에 넘겨진 12명 중 1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구속된 피의자는 각목에 과도를 연결해 현수막을 끊고 다녔는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 선거들에 비해 단속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력적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딥페이크(허위영상물) 유포 수사 관련 건에 대해 전국적으로 12건을 접수해, 각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정당 관계자 사칭 노쇼 사건'에 대해 50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를 사칭한 건은 36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 9건, 피해자가 기억하지 못하는 등 기타 5건 순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러시아산 소총 밀반입설'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신고나 제보는 따로 없었고, 단서 등이 확인되면 신속하고 면밀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