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운 부산대병원장(앞줄 왼쪽 네번째)와 관계자들이 병원 인근에서 꽁초를 줍기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금연지원센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부산시가 26일부터 6월 6일까지를 금연 홍보 주간으로 지정하고 릴레이 캠페인을 펼친다.
세계 금연의 날은 1987년 세계보건기구(WHO)가 흡연의 심각성과 금연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로, 매년 5월 31일에 전 세계적으로 기념된다.
첫 날인 26일, 부산대병원에서는 '제38회 세계 금연의 날'과 '부산금연지원센터 개소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시민들의 금연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체험 부스와 상징적 퍼포먼스로 행사가 꾸며졌다.
올해 캠페인은 '화려한 광고, 숨겨진 덫! 부산시민은 속지 않습니다'를 표어로 내세워 청년층을 집중 홍보 대상으로 삼았다. 이 표어는 담배업계의 감성 마케팅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최근 청년층의 금연 시도율이 감소하는 현실을 반영해 금연 실천을 유도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행사장에선 담배 모형을 부러뜨리는 퍼포먼스와 병원 인근 담배꽁초 수거 활동이 함께 진행돼 금연 실천 메시지를 전달했다. 금연 홍보 부스에선 금연 퀴즈, 폐 나이 측정, 폐 기능 검사, 건강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병원을 찾은 시민들과 환자, 보호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승훈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과거 단일 행사에 그쳤던 금연 캠페인이 올해 처음으로 2주간 연속 운영돼 지속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기관별 행사를 하나의 캠페인으로 묶어 메시지를 강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소와 슬로건 역시 시민 노출도를 높이기 위한 선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대병원을 방문한 시민들이 금연 홍보 부스에서 금연 퀴즈를 맞추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오는 6월 5일에는 북항 친수공원에서 '건강한 한 걸음, 금연의 시작' 캠페인이 '1530 건강 걷기대회'와 함께 열린다. 시민들이 금연 서약서 낭독과 구호 제창에 참여하며, 건강 체험 부스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16개 구·군의 보건소 또한 금연 홍보 주간 동안 거리 캠페인, 금연구역 안내, 청소년 대상 교육 등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금연 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한편, 시는 6월 30일까지 청년층을 대상으로 '청년 금연 챌린지 마일리지'를 운영한다. 금연클리닉 등록 후 4주간 금연에 성공한 18~39세 청년 중 200명을 추첨해 마일리지 2만 점을 지급하며, 이는 동백전 포인트로 전환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부산청년플랫폼과 부산은행 동백전에 가입한 뒤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통해 4주 금연에 성공하고 마일리지 적립 이벤트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흡연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자 사회적 부담 요인"이라며, "이번 금연 주간이 시민 건강을 위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청년층의 금연 실천을 위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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