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트리플 연구중심병원’
동탄에 제4병원 설립 추진나서
윤을식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26일 서울 성북구 고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대의료원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오는 2028년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초정밀 미래의학'을 핵심으로 한 의료기관 대전환에 나선다.
고대의료원은 26일 성북구 안암동 고대 서울캠퍼스 1의학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증·난치성 질환 정복을 위한 연구 중심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대전환을 통해 고대의료원은 단순한 진료 거점을 넘어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끄는 '미래의학 허브'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산하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이 모두 연구중심병원으로 인증받으며 국내 최초로 '트리플 연구중심병원' 체계를 갖췄다. 연구중심병원 제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복수 병원이 모두 인증을 받은 사례는 고려대의료원이 유일하다.
안암병원은 정밀의학, 의생명공학 등 첨단 연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구로병원은 산·학·연 개방형 실험실과 의료기기 개발센터를 통해 융합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안산병원은 동물실험 시설과 첨단 장비를 대폭 확충해 기업 부설 연구소로서의 기능도 확대 중이다.
여기에 더해 고대의료원은 2021년 설립된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를 통해 바이오헬스 융합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100억원을 기부한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다음달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는 국내 첫 민간 주도 백신 개발 플랫폼인 '백신혁신센터'가 입주할 예정이며 한국의 감염병 대응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윤을식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의료기관의 양적 팽창을 넘어 이제는 질적 전환을 통해 진정한 환자 중심 의료로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100주년인 2028년에 개원을 목표로 준비 중인 '제4병원'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화성 동탄 지역을 차기 병원 후보지로 확정하고, 스마트병원·정밀의학 병원 콘셉트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미래형 병원을 설계 중이다.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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