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와 김재환 전 MBC PD. 사진=유튜브 스튜디오 오재나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김재환 전 MBC PD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관련해 갑질 의혹을 추가로 폭로했다.
김 PD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백 대표의 방송 갑질 의혹에 대해 “백종원은 방송사 촬영팀과 제작진에게 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도 내게 직접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인정했다"며 “카메라가 꺼졌을 때 백종원의 모습은 욕을 정말 많이 하는 사람이다. 더본코리아에서 오랫동안 일한 직원들도 한 목소리로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김 PD는 “백종원에게 ‘(직원들이나 제작진에게)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덜 괴롭혔으면 좋겠다’ ‘전화해서 자르지 마라’고 직접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 가수 김호중의 SBS ‘맛남의 광장’ 출연과 대학교수의 타 방송국 출연 등을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 백 대표가 직접 제작진에 압력을 넣었다고도 했다.
김 PD는 “백종원은 SBS에게 ‘슈퍼 갑’”이라며 “SBS를 지탱하던 사람이 전화 한 통으로 가수 김호중의 프로그램 출연을 막은 것은 팩트다. 제작진도 공모한 것이라 여태 아무도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앞서 백종원은 해당 주장에 대해 “방송사 사장도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누구를 자르라 마라 하는 건 말도 안 된다”라며 해명한 바 있다.
사진=유튜브 스튜디오 오재나 갈무리
김 PD는 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대표의 '대패삼겹살 원조'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1996년 8월에 대패삼겹살 상표를 최초로 등록했다. 그러나 김 PD는 "대패삼겹살 메뉴는 이전부터 있었는데, 백 대표가 방송에서 '대패삼결살에 대한 상표를 등록했다'가 아닌 '개발했다'고 말하며 사기를 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 대표가) 1993년 육절기 구입에 돈을 아끼려다 실수로 햄을 써는 육절기에 넣어서 우연히 만들었다고 한다”며 “이미 부산에서 대패삼겹살로 알려져 있었다. 내가 1992년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 가기 전 대패삼겹살을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여기저기서 팔던 음식을 자기가 개발했다고 사기를 치느냐, ‘참 웃긴 사람이다’하고 잊고 지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 대표는 올해 1월 ‘빽햄’ 선물세트 햄 함량 및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실내 고압가스 요리, 원산지 표기 오류 등과 잇단 논란으로 14건의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후 두 번의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그는 방송 중단을 선언하고 방송인이 아닌 기업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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