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현역 공군으로 추정되는 A씨가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연락받은 내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사진=보배드림 캡처
[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6학년과 교제하고 있는 사실을 들키고도 '문제가 대체 뭐냐'면서 자신의 진급 누락만 걱정하는 한 군인의 상황이 전해졌다. 공군 측은 해당 게시글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초6 여친 사귀다가 큰일 난 공군 일병'이라는 제목과 함께 타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이 공유됐다.
게시물에는 현역 공군으로 추정되는 A씨가 부대 주임원사로부터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와 관련해 연락 받은 내용을 캡쳐한 사진이 담겨 있다.
A씨는 "내 여자친구가 초등학교 6학년이긴 한데 걔랑 휴가 때 만났다고 뭐가 강간이야"라며 "서로 동의된 사이인데 강간이 성립됨?"이라고 말했다.
또 "여친이랑 이야기해보니까 그날 집에 안 들어와서 핸드폰 검사받다가 (부모님이) 신고했다는데 나 큰일 난거냐"라며 "진지하게 진급 누락이라도 당하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A씨는 "여친은 나한테 미안하다고만 하는데 나 어떡함? 경험자 있으면 답변 좀"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이 공유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내용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누리꾼들은 "진급 누락이 아니라 전과 생길 것을 걱정해라" "초6? 정신 나간 친구네" "미성년자는 건드는 게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형법 제305조에 따르면 13세 미만인 자에게 간음 행위 시에는 동의가 있더라도 처벌의 대상이 된다.
한편 공군 관계자는 "모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은 사실무근"이며 "군사경찰단, 수사단, 해당 부대 확인 결과 게시글에서 거론된 문자메시지도 없었고, 유사한 사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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