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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손익 악화'에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익 15.8% 급감

'보험손익 악화'에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익 15.8% 급감
/사진=뉴스1

'보험손익 악화'에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익 15.8% 급감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보험사들이 올해 1·4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1·4분기 보험사(생보사 22개·손보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은 4조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6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손실부담 비용이 증가하고 금융자산 처분·평가손익이 감소한 탓에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악화한 영향이다.

손보사들의 감소폭은 더 컸다.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4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줄었다. 대형 산불 등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에 보험손익이 악화해서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62조7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31조1121억원으로 11.0% 늘었고,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31조6190억원으로 3.2% 늘었다.

생보사에서는 보장성(12.5%), 변액(8.8%), 퇴직연금(69.7%) 등의 판매가 증가했으나, 저축성(-13.4%)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손보사에서는 장기(6.6%), 일반(4.4%) 판매가 증가했으나, 자동차(-2.9%), 퇴직연금(-3.3%) 등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1·4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27%로 전년동기보다 0.32%p 하락했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4%로 전년 동기 대비 0.06%p 상승했다.

총자산은 1300조6000억원, 총부채는 1168조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31.6조원(2.5%), 41.3조원(3.7%)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32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8조원(6.9%) 감소했다. 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보험사는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관리해야 한다"며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