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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관광, 국가전략산업으로 격상…전국에 K-팝 시티 조성"

김문수 "관광, 국가전략산업으로 격상…전국에 K-팝 시티 조성"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토 발전 관련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관광대국정책' 공약으로 관광 산업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격상시키고 전국 5대 메가시티에 'K팝 시티'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국 방방곡곡을 매력 넘치는 핫플(핫플레이스)로 탈바꿈하는 국토 판갈이를 해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전국의 지역 명소를 발굴해 관광 잠재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접경 지역인 경기·강원 북부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평화생태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에서 열리는 로드사이클 그랜드투어를 이곳에 유치해 '4대 그랜드투어'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김 후보는 "한탄강 유역과 철원·연천·파주 일대를 유네스코 지질공원 등과 연계해 생태관광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지역친화적 영화·역사 체험콘텐츠를 개발해 자연 환경과 음악·예술·스포츠를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서해안과 충청·호남에는 문화·낙조 관광벨트를 조성한다. 김 후보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불교·천주교의 종교 유적, 공주와 부여에 걸친 백제 문화의 정수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문화·낙조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며 "부산 오륙도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과거 치열했던 역사의 현장부터 산업화의 중심지를 연결하는 1500KM 남해안 블루링크 벨트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관악산 등 서울시내 산과 사찰 등을 중심으로 관광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K-컬쳐'를 관광산업 육성에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5대 메가시티에 아레나 공연장을 설립해 K-팝 시티를 조성하고 뮤지컬 산업을 지원해 '세계 3대 뮤지컬 선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이를 위해 교통·숙박 등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고 규제도 완화한다.

김 후보는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국에 불편함이 없도록 입국 비자를 간소화하겠다"며 "관광산업 활성화를 가로막는 규제를 혁파하고 제도를 정비해 소상공인이 성공할 수 있게 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관광산업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청년 대상 관광 창업 공모전을 통해 지역 창업 지원금을 제공하고 청년들이 고향에서 일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