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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투표하세요" 빨간색만 넣은 현수막…국민의힘 소속 시장 있는 통영시

"특정 정당 연상된다" 주민 지적
통영시 "선관위 '문제 없다' 답변"

"꼭 투표하세요" 빨간색만 넣은 현수막…국민의힘 소속 시장 있는 통영시
통영시가 내건 투표 독려 현수막. /사진=네이버 카페 '살통영',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남 통영시가 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투표 독려 현수막을 내걸며 특정 정당을 떠오르는 빨간색만 활용하면서 편향성 우려가 제기됐다.

27일 통영시에 따르면 최근 '제21대 대통령 선거 꼭 투표하세요'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글과 사전투표·본투표일 날짜, 시간을 적은 현수막 15장이 시내 곳곳에 걸렸다.

현수막에는 흰색과 빨간색 두 가지 색만 썼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꼭 투표하세요'란 글은 흰색 바탕에 빨간색으로, 사전투표·본투표일 날짜와 시간은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로 표시했다.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통영시가 민감한 시기에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색상만 사용해 투표 독려 현수막을 만든 이유를 두고 일부에선 부정적 여론이 나왔다.

통영시 지역 카페에는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지적과 함께 "통영시의 상징색은 파란색""전국적으로 통영을 망신 시킨다"는 우려의 글이 올라왔다. "시민 세금으로 공정하게 일할 생각하라"거나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도 공정과 상식으로 일해야 한다"며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흑백으로 만든 경주시 현수막을 사례로 올리기도 했다.


통영시 측은 "눈에 잘 띄게 하려고 빨간색을 썼고 선관위에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은 후 현수막을 내걸었다. 일부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이 있어 현수막 위치 등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도 현수막 색상 만으로 게시를 막거나 제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