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단일화 없다 개혁신당 입장 존중…3자구도 승리 확신"
윤재옥 "단일화 언급 공개적으로 안 할 것…물밑 협상 방해"
이준석 "이준석 뽑아서 김재원 같은 구태 물러나게 해보자"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5.1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윤현성 기자 =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간 단일화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사전투표을 이틀 앞두고 '자강론'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서울에서 열린 '2025 한국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에서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그 뜻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가 없더라도 3자 구도에서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이재명 독주를 막기 위해 누가 가장 확실한 후보인지, 많은 시민께서 표로 심판해 주실 것이다. 김문수 후보만이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다"고 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단일화는 개혁신당에서 말하는 정치공학적 생각이 아니었다. 전국 곳곳의 시민들께서 이재명의 독재를 막아달라고 했다"며 "그럼에도 개혁신당이 개인 정치인의 일화를 말씀하면서 단일화를 할 수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 그 뜻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 등과 추가로 소통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 개혁신당에 충분히 저희 뜻을 전달했다"며 "개혁신당도 이에 대한 답을 언론을 통해 드린 것 같다고 저희도 추측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만남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답했다.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선거대책본부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와 이 후보가 물밑에서 조율은 하지만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언급해서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며 "단일화 관련 언급은 가급적이면 공개적으로 하지 않도록 선대본부에서 방향을 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도 후보 단일화에 거리를 두는 발언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는 김재원 김문수 대선 후보 비서실장 발언에 대해 "'김문수 찍으면 김재원 대구시장 됩니다' 이게 (김 비서실장이) 내심 하고 싶은 얘기일 것"이라며 "이번에 이준석 뽑아서 김재원 같은 구태 싹 물러나게 해보자"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아마 계엄이 터진 직후부터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한 점을 사과해 오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을 얘기하면서, 이준석 개인에게 잘못한 일을 제가 부담스러울 정도까지 사과하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으면 저는 단일화의 생각이 전혀 없지만 여론은 '그래도 저정도까지 노력하네' 라는 인식이 생겼을 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전혀 그렇지 않고 시간을 흘려 보냈고 계엄에 대해서는 어정쩡한 입장이 유지되며, 윤 전 대통령은 제명이 아니라 정중하게 탈당해달라고 요청해서 탈당한 모양새가 되었고, 이준석에게는 몇 달째 2차가해로 일관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마지막으로 더 잘못하기 위해 김 비서실장 같이 못된 꾀를 내는 사람들이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됩니다' 같은 상투적인 표현을 하려고 들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김문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다. 이 후보는 전날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국민의힘)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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