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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MB, 김문수 측면지원 나서...짜여진 각본처럼 D-7 '동시다발' 공개행보

박근혜, 1년만에 이례적 대외행보 이명박, 여의도까지 찾아와 김문수 만나 보수 총집결 대공세 나서


박근혜·MB, 김문수 측면지원 나서...짜여진 각본처럼 D-7 '동시다발' 공개행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 로비에서 만나 서로 부둥켜 안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대선을 7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일제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직간접 지원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기자들을 만난뒤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나라 사정이 여러모로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버님,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었다"면서 "며칠 전에 마침 김문수 후보께서 이곳 구미 아버님 생가를, 옥천의 어머님 생가를 방문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오늘 이렇게 오게 됐다. 오후에는 옥천의 어머님 생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년여간 대외 공개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럼에도 대선을 7일 앞두고 가진 이날 행보는 사실상 김 후보를 향한 유세 지원이라는 평가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하지 않았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사저를 찾은 김 후보를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선거를 치러 반드시 이겨달라",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이 있더라도 다 내려놓고 나라를 위해 꼭 승리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게 "선거의 여왕으로서 지혜를 달라",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날 김 후보를 만나 지원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그간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현역 정치인들을 만나왔는데, 이날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 토론회가 예정된 만큼 이 전 대통령이 김 후보를 배려해 여의도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 전 대통령은 보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끝까지 진정성 있게 설득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통치하는 대통령이 되고 김 후보가 되면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깎아내리고 김 후보를 추켜세운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아울러 "김 후보는 누구보다 노동자의 어려움을 잘 알고 기업 경영도 잘 알고 기업을 유치해 본 경험이 있는 행정가로서도 충분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좋은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박근혜·MB, 김문수 측면지원 나서...짜여진 각본처럼 D-7 '동시다발' 공개행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면서 김문수 후보 선거 운동원들과 악수 하고 있다. 뉴시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