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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349만시대...구조된 동물 11%만 가족 품으로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고양이 신규 등록 35.7% 증가
유실유기동물 건수는 5.5%감소
길고양이 13만마리 중성화 수술

[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등록된 반려견과 반려묘가 349만 마리를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7일 공개한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적 등록 개체 수는 349만1607마리로 1년 전보다 6.3% 늘었다.

신규 등록된 반려동물은 24만5236마리로, 전년보다 4.9% 줄었다. 하지만 누적 등록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신규 등록 동물 중 개가 24만5000마리, 고양이가 1만5000마리였다. 고양이 신규 등록은 해마다 늘고 있다.

동물보호법 위반 사례도 늘었다. 지난해 적발된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는 1293건으로 전년보다 12.8% 증가했다. 위반 내용 중에서는 동물 관리 소홀(826건)이 가장 많았고, 동물 학대·상해·유기 등은 55건으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반려동물 349만시대...구조된 동물 11%만 가족 품으로
농식품부 제공

유실·유기동물 구조 건수는 10만7000마리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구조된 동물 중 11.4%는 소유자에게 돌아갔고, 23.5%는 입양됐다. 27.5%는 자연사했고 인도적 처리(안락사) 18.5%, 보호 중 13.5% 순으로 조치됐다. 구조동물 대비 입양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32.6%)이었고, 대구와 충북이 그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 349만시대...구조된 동물 11%만 가족 품으로
농식품부 제공

동물보호센터에서 동물을 보호하는 평균 기간은 28.1일로, 전년보다 하루 늘었다. 지역별로는 전남(39.3일)과 경남(39일)이 가장 길고, 서울은 14.5일로 가장 짧았다. 전국 동물보호센터는 231곳(지자체 직접 운영 75곳 포함)이 운영 중이다. 총 종사자는 999명, 연간 운영비는 464억 원에 달한다. 동물 한 마리당 드는 비용은 평균 43만5000원이다.

반려동물 349만시대...구조된 동물 11%만 가족 품으로
농식품부 제공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중성화된 길고양이는 13만3235마리로, 한 마리당 평균 19만5000원의 비용이 들었다. 전년보다 1만1698마리 늘었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도 성장세다. 동물 미용업, 위탁관리업 등 영업장과 종사자는 전년보다 약 15%씩 증가했다. 동물 미용업이 전체의 43.2%로 가장 많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