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전국 현장 유세로 전환,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불신 불식 시도
이준석도 "미래 선택해달라" 투표 독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7차 총괄본부장단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본부장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훈 정책총괄본부장, 윤 총괄선대본부장, 장동혁 종합상황실장, 임이자 직능총괄본부장. 사진=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일화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선을 일주일 앞둔 27일 각 대선 후보와 캠프측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사전투표(29~30일)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사전투표가 본 투표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공식 검증된 바는 없지만, 각 후보측은 지지층 결속과 응집력을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유권자들을 상대로 사전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123일 만에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시킨 건 위대한 국민"이라며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사전투표는 내란세력을 정치에서 퇴장시키는 결정적 기회"라고 사전투표 참여를 요청했다.
윤 본부장은 최근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최대인 79.5%를 기록한 사실을 언급하며 "산 넘고 물 건너 투표소로 향한 재외국민의 열망이 분노로 응축돼있다. 그 힘을 사전투표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유능한 국민후보 이재명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또 온라인 선거운동을 제외한 선대위 구성원 전원이 각 지역으로 복귀해 현장 유세 지원과 함께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당 관계자는 "이제는 '백병전'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국민들을 대상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팔을 걷어붙였다. 당초 사전 투표에 소극적이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 반 이재명 연대 전선을 고리로 한 표라도 더 끌어모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다.
윤재옥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사전투표를 기점으로 골든크로스(이재명 후보 지지율 역전)를 실현할 것"이라며 "보수지지층 결집과 함께 중도 유권자 사이에서도 김문수 후보에 대한 호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전투표에 대한 일부의 우려가 있는 것도 안다"면서도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관리 수준이 크게 강화됐고 우리 당도 투·개표 전 과정에 참관인을 배정해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젊은 세대가 사전투표를 통해 수준 낮은 협잡이 아닌 미래의 정치를 선택해달라"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과 김문수 모두를 넘어설 기회"라며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당신을 빼놓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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