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도쿄 개막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3월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입장권을 불법으로 판매한 남성이 '티켓 부정전매 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시청에 체포됐다고 27일 보도했다.
경시청에 따르면 공조설비 업체를 운영하는 54세 남성은 다저스와 컵스의 MLB 개막전과 일본 구단과의 프리시즌 경기 총 6경기의 법인 판매용 입장권 72장을 추첨을 통해 확보했다. 그는 자신과 지인 기업 명의로 구입한 입장권 중 62장을 중개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이러한 불법 전매를 통해 약 2,180만 엔(약 2억 868만 원)의 부당 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일본이 2019년 '티켓 부정전매 금지법'을 도입한 이후 단속된 최고가 입장권 거래 사례로 기록됐다.
특히 다저스와 컵스 경기 고가 지정석의 원래 판매가는 1장당 11만 엔(약 105만 원)이었으나, 이 남성은 이를 약 18배 높은 199만 9천 엔(약 1천 913만 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회사가 계속 적자를 기록해 자금 융통을 위해 불법 전매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시청은 이 남성이 2022년 4월부터 경기 입장권 전매에 관여, 2023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등 총 1,067장의 입장권을 판매하여 약 5,300만 엔(약 5억 717만 원)의 부당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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