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충일인 2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기념사를 하기 전 웃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덕에 연휴를 보내고 이날 다시 문을 연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EU가 신속하게 회의 날짜를 정하기 위해 전화를 해왔다고 보고받았다”면서 EU와 무역협상이 ‘긍정적인’ 단계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는 긍정적인 사건”이라면서 “나는 마침내 내가 중국에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럽 국가들 역시 미합중국과 교역에 시장을 개방할 것으로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EU에 50% 관세를 위협하기 전에는 EU가 미국과 협상에 ‘더딘 행보’를 보였지만 관세 위협을 받고 나서는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는 앞서 오는 6월 1일부터 EU 수입품에 50%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가 EU와 협상이 진척되자 7월로 관세를 유예했다.
트럼프는 23일 EU와 무역협상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50% 관세를 경고했지만 27일에는 ‘긍정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유럽과 무역합의를 낙관했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옌 EU 집행위원장은 주말 사이 X에 올린 글에서 EU가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협상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도 26일 자신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좋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미국과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이틀을 내리 상승했다.
유럽 시황을 잘 반영하는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이날 1.82 p(0.33%) 오른 552.32로 마감했다.
또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450 p(2.4%) 폭등한 1만9188,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3 p(1.96%) 급등한 5916으로 뛰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도 664 p(1.6%) 급등해 4만22267로 뛰어올랐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7% 가까이 급락해 다시 심리적 저항선인 20선 밑으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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