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노동부가 28일(현지시간) 연금을 동원한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DJT)는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위해 25억달러를 조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인들이 연금계좌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연금 보호를 이유로 이를 엄격히 제한했던 것을 해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28일(현지시간) 연금계좌로 비트코인 투자를 금지했던 2022년 지침을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전 행정부는 당시 연금 관리자와 후원자들은 “암호화폐를 401(K)연금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것을 검토할 때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라고 못 박았다. 401(K) 연금은 직장 연금으로 고용주들이 직원과 함께 돈을 모으는 방식을 활용한다.
노동부는 이날 이 조항 가운데 ‘극도로 신중하게’라는 용어를 뺐다.
노동부는 이 용어를 삭제하는 것은 비트코인을 권장하는 것도 배척하는 것도 아닌 중립적인 기조를 재확인하는 것일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실상 대규모 연금 자금이 비트코인에 투입될 수 있도록 빗장을 풀었다.
공교롭게도 이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게 상당한 혜택이 될 수 있다.
트럼프가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그룹(DJT)은 전날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위해 25억달러 자본 조달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일가가 암호화폐, 암호자산 투자에 집중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산업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한다. 이 자리에는 미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트럼프 측근들, 그리고 그 일가도 참석한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 유세에서 암호산업을 미국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을 “전세계 암호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은 비록 하락하기는 했지만 비트코인은 이런 정책 기조에 힘입어 최근 사상 처음으로 11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