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에 본사 둔 글로벌 물류기업
290억원 규모 복합물류센터 가동 본격화
경자청과 지난달 MOU 체결 이은 성과
부산항 신항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 개장식 참석자들이 28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진해경자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항 신항에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이 개장하면서 또 하나의 글로벌 물류거점이 탄생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8일 경남 창원 진해구 신항로에 위치한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 물류센터가 개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개장식은 지난 달 10일 부산진해경자청과 경남도,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 간 체결된 1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에 따른 첫 가시적 성과다. 복합물류센터는 총 290억원을 투입해 조성됐으며, 이날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부지는 3만4774㎡ 규모이며, 향후 5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개장식에는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을 비롯해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에다르시 헤그데 올카고 부회장, 이현호 유엘에스터미널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은 인도 올카고(Allcargo), ECU 월드와이드, 국내 유엘에스(ULS)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모회사인 올카고는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2006년 ECU 월드와이드를 인수한 이후 전 세계 소량화물(LCL) 물류 시장을 선도해 왔다. ECU 월드와이드는 현재 85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며, 글로벌 복합물류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올카고는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산항 신항을 아시아 물류허브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번 복합물류센터의 개장은 이러한 전략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가시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박 청장은 “이번 개소는 단순한 시설 완공을 넘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물류거점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며 “기업이 온전히 기업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는 줄이고 기회는 확대하는 현장 중심의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자청은 그간 올카고 그룹과의 업무협의는 물론, 인도 현지의 주요 인사 접견 등 다각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번 투자는 투자유치 활동의 실질적 성과로, 향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동북아 복합물류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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