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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점 그냥 넘겼는데…" 볼 잘라내고 '150바늘' 꿰맨 60대女 [헬스톡]

5시간 넘는 광범위 절제수술 받아
피부 변화 생기면 즉시 병원 진료 받아야

"얼굴에 점 그냥 넘겼는데…" 볼 잘라내고 '150바늘' 꿰맨 60대女 [헬스톡]
한때 결점이 없다고 자부했던 얼굴에 갈색 반점 하나가 생기더니 점점 번져 한쪽 볼 전체를 절제해야 했던 여성의 사연이 공유됐다.우측=얼굴 절체후의 사진[사진= SNS]

[파이낸셜뉴스] 얼굴에 갈색 반점 하나가 생기더니 점점 번져 한쪽 볼 전체를 절제해야 했던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 스완지에 거주하는 자넷 토마스(63)는 2020년 3월, 코로나19 봉쇄 직전에 오른쪽 볼에 나타난 갈색 반점을 발견했다.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온 자넷은 이를 단순한 잡티 정도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이 반점은 다음해 폐렴과 늑막염으로 입원 중인 그에게 치명적인 피부암으로 번졌다.

2024년 4월, 폐렴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자넷은 병원에서 얼굴 색소 병변이 악화돼 있었다. 피부과 진료를 통해 피부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조직검사 결과, 단순한 병변 절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그는 우측 볼과 목 부위까지 포함하는 5시간의 광범위 절제수술을 받았다. 해당 수술로 얼굴의 형태가 심각하게 변화하고, 피부를 절개하고 봉합하기 위해 150바늘을 꿰매고 철제 스테이플이 필요했다.

수술 이후 자넷은 심각한 외모 변화와 정신적 충격을 겪으며 외출을 꺼리게 됐다. 그는 "거울을 볼 수 없다"고 호소했다. 자넷은 치료비와 생활비, 틀니 및 얼굴 보형물 마련을 위해 고펀드미(GoFundMe)에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피부 변화가 생기면 즉시 전문가 진료 받아야

피부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이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침습성 종양으로 발전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피부암은 조기 발견 시 국소 절제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늦어질 경우 광범위한 수술과 면역요법이 필요하다. 특히 자외선 노출로 인한 색소 병변은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 초기 징후일 수 있으므로, 피부에 변화가 생기면 즉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영국 피부과학회(UK BAD)와 미국피부과학회(AAD)는 연 1회 이상 피부암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