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패권전쟁' 속 수혜 기업에 집중
[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은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3.51%(26일 종가 기준)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지난 23일과 26일에는 각각 6.37%, 8.52% 오르면서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해당 ETF는 글로벌 원자력 산업 전반에 걸쳐 포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우라늄 채굴 및 정광(카메코, 우라늄 에너지), 우라늄 변환 및 농축(센트러스 에너지), 원전 설계 및 건설(BWX테크놀로지스, 뉴스케일파워), 소형모듈원전(SMR)(플루오르, 뉴스케일파워) 등 원자력 밸류체인의 전방과 후방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50년까지 미국의 원자력 발전 용량을 4배(100GW → 400GW) 확대하기로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관련 산업의 수혜가 전망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2030년까지 대형 원자로 10기 착공,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개혁(권한 축소), 신규 원자력 발전소 허가 절차 18개월 이내로 단축, 연방정부 토지 및 군사기지 내 원자로 설치 가능 여부 검토, 미국 내 우라늄 채굴 및 농축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행정명령의 배경에는 '글로벌 에너지 패권전쟁'이 자리한다.
이번 행정명령은 AI(인공지능) 산업의 발전으로 급증한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공격적으로 원전을 늘리는 중국에 맞서 글로벌 원전 시장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은 과거 러시아로부터 우라늄을 수입해왔지만, 해외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체적인 원자력 밸류체인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금정섭 ETF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에너지 패권전쟁 속에서 미국은 자국 또는 우방국 내 원자력 관련 기업과의 밸류체인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원자력이 중장기적으로 미국 내 주요 에너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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