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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심장' 대구, 사전투표 최저 기록..영남권 저조·호남권 최고

'보수심장' 대구, 사전투표 최저 기록..영남권 저조·호남권 최고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보수 심장' 대구가 29일 시작된 사전투표의 유권자 참여비율이 전국 주요 지역중 최저치를 기록중이다. 대구, 부산과 함께 영남권 주요 대도시들의 사전 투표율이 평균치 이하를 기록중이다. 반면 호남 지역의 경우 사전투표 비율이 최고치를 보였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 낮 12시 기준 대선 사전투표에 유권자 4439만 1871명 가운데 386만 1415명이 참여해 8.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동안 역대 최고치였던 2022년 대선(36.93%)의 같은 시각 사전투표율(7.11%)보다 1.59%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7.33%로 가장 높았고, △전북(15.75%) △광주(14.64%) 등 민주당 강세 지역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대구는 5.63%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산(7.32%) △울산(7.45%) △경북(7.54%) △경남(7.56%) 등 보수 핵심 기반인 영남권 전반이 평균치를 밑돌며 대비를 이뤘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서울(8.34%)·인천(8.03%)·경기(7.97%) 모두 평균에 다소 못 미쳤다.

각 당 지도부는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학가인 서울 신촌에서 20대 청년 네 명과 함께 투표했다. 청년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투표했다. 상대 진영의 '텃밭'에 직접 들어가 보수 결집과 지지층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인천상륙작전처럼 역전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라고 국민의힘 선대위는 설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 동탄에서 투표했다. 수도권·청년층 지지 기반을 강조하고, '동탄 모델' 등 필승 공식 부각 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편 이번 대선은 상대편 후보에대한 역대급 비방과 고소·고발속에서 치러진다. 지난 1차, 2차, 3차 TV토론은 토론이 아닌 비방전을 방불케 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가짜뉴스 유포 혐의로 93건을 고발했다. 국민의힘도 이재명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맞고발하는 등 양측의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역시 후보 비방과 여성 모욕죄 등 다양한 혐의로 시민단체 및 개인로부터 고발당했다.
반대로 이 후보도 정치적인 고소·고발을 남용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무고로 맞대응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보수심장' 대구, 사전투표 최저 기록..영남권 저조·호남권 최고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컨벤션홀 '용봉동사전투표소' 앞에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뉴시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