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2·4년제 학위제 동시 운영...지방대학 혁신의 첫걸음 주목
국립목포대<사진>는 전남도립대와 추진해온 대학 통합이 교육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양 대학이 오는 2026년 3월 1일 '국립목포대'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목포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국립목포대는 전남도립대와 추진해온 대학 통합이 교육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양 대학이 오는 2026년 3월 1일 '국립목포대'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29일 국립목포대에 따르면 이번 양 대학 통합은 지방 대학 간 통합 추진 정책의 일환으로, 지역 고등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학령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앞서 양 대학은 지난 2024년 1월부터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고, 공동위원회 및 실무위원회를 중심으로 △캠퍼스 특성화 전략 △학사 및 행정조직 개편 △전문학사-학사 간 학제 연계 등 주요 내용을 담은 통합안을 마련해 왔다. 이 통합안은 구성원 의견 수렴, 학내 설명회, 관련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정리됐으며, 지난 2024년 12월 교육부에 신청서가 제출됐다.
교육부는 이후 7차례에 걸친 통폐합 심사위원회를 통해 통합의 타당성뿐 아니라 통합 이후의 캠퍼스 운영 전략, 학사 구조 개편 방향, 지역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난 28일 양 대학의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양 대학 통합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2년제와 4년제 학위과정을 하나의 대학 안에서 통합 운영하는 고등교육 모델을 구현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전문학사 과정에서 학사 과정으로 유연하게 진입할 수 있게 되며, 다양한 진로 설계가 가능한 교육 환경이 마련된다.
또 실무 중심의 전문대 교육과 연구 중심의 국립대 교육이 유기적으로 결합됨으로써 지역 산업 수요에 즉각 대응 가능한 맞춤형 고급 인재 양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은 "이번 통합을 통해 국립목포대는 지역 산업과 연계된 7개 특성화 캠퍼스를 운영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거점 국립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 3월 통합대학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전남도립대와 긴밀히 협력해 학칙 및 규정 제·개정,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담양캠퍼스 인프라 개선 등 세부 이행과제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진호 전남도립대 총장직무대행(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통합대학은 전남도 산업을 선도할 기능인력과 기술인력을 동시에 양성하는 혁신적인 고등교육 모델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은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정주형 인재로 성장할 것이며, 통합대학이 최고의 국립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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