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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 "탑승자 3명 시신 수습…P-3 기종 비행 중단"(종합2)

1995년 도입, 30년 이래 29일 첫 추락 사고, 사고대책본부 구성
민간인 사망자 등 인명피해 없어 시신 3구 수습, 1명 생사 확인 중

[파이낸셜뉴스]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 "탑승자 3명 시신 수습…P-3 기종 비행 중단"(종합2)
29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해 전소됐다. 뉴스1

경상북도 포항에서 해군 초계기(P-3)가 포항 남구 야산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군이 지난 30년간 P-3를 운용해 오면서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해군은 "이날 오후 1시 43분쯤 이착륙 훈련 중 포항기지를 이륙한 P-3 초계기가 원인 미상의 사유로 1시 49분쯤 기지 인근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41분과 44분쯤 사고 비행기 잔해에서 2명의 시신을 발견했고, 3시 30분쯤 다른 1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이들의 신원은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의 생사 여부도 확인 중이다. 다만 민간인 사망자 등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은 "수습된 시신은 포항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민간의 인적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라 미사일 등 무기를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사고 직후 참모차장 주관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 등을 확인 중이다.

포항 소방 당국도 헬기 2대와 장비 17대, 인력 40명을 동원, 추락한 해군 초계기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제주에서 훈련을 위해 포항 해군항공사령부로 왔던 해상 초계기로 이날 포항에서 이륙했다가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탑승한 4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군 초계기의 이륙 시각은 오후 1시 43분으로 추락한 건 이륙한 지 불과 7분 만인 오후 1시 50분경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한 농가 주변 공터에 떨어졌다.

현장 주민 등에 따르면 "포항경주공항 주변을 돌던 해군 P-3C 초계기가 갑자기 급하게 추락했다"고 말했다.

추락 당시 일대에는 큰 굉음이 울렸으며 새빨간 불기둥과 시꺼먼 연기가 높게 치솟아 목격자들이 많아 신고가 이어졌다. 일부 목격자들은 119상황실에 신고하며 "아파트 뒤편으로 비행기가 떨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고 기종인 P-3는 대(對)잠수함 임무를 주로 수행하는 '잠수함 킬러’로 알려져,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해상 초계기다. 작전 해역에 대한 광역 초계와 대수상함전은 물론 조기경보와 정보수집 등 복합 임무도 수행한다.

P-3는 록히드(Lockheed)가 100인승 여객기인 L-188 일렉트라를 해군의 잠수함 탐색용으로 개조하며 탄생했다. 1959년 첫 비행을 한 뒤 1962년부터 미 해군에 배치됐다. 우리 해군은 1995년 4월 P-3C 2대를 도입하면서 세계 16번째 보유국이 됐다. 해군은 P-3B를 도입해 이를 최신 버전으로 향상시킨 P-3CK를 운용해 왔다.

한편 해군은 연내 신형 해상초계기인 P-8 포세이돈으로의 교체를 앞두고 있었다. 지난 2018년 9월 미국 보잉사의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이후 지난 2023년까지 총 6대를 생산했고, 지난해 6월 19일과 30일에 각각 3대가 국내에 도착, 해군에 인도돼 약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거쳐 올해 중반 작전 투입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 "탑승자 3명 시신 수습…P-3 기종 비행 중단"(종합2)
우리 해군도 운영하는 P-3C 오라이언 기종. 미 해군이 적 잠수함의 위치를 파악하고 추적하기 위해 설계한 4엔진 터보프롭 항공기다. 최근 육지 및 해상 지상 지상 감시가 가능하도록 수정됐다. 현재 미국이 150기·일본이 80기·대한민국이 16기(P-3CK)·대만이 12기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체공시간 16시간 ⦁최대속도 761km/h, 작전반경 3835km ⦁승무원 : 조종사 3명, 비행사 2명, 비행 엔지니어 2명, 센서 오퍼레이터 3명, 기내 기술자 1명이 탑승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자료사진) 해군 제공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 "탑승자 3명 시신 수습…P-3 기종 비행 중단"(종합2)
29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해 전소됐다. 뉴스1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 "탑승자 3명 시신 수습…P-3 기종 비행 중단"(종합2)
29일 오후 1시52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 해군 항공사령부 소속 P-3 해상초계기가 추락했다. 뉴시스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 "탑승자 3명 시신 수습…P-3 기종 비행 중단"(종합2)
29일 오후 1시52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 해군 항공사령부 소속 P-3 해상초계기가 추락했다. 뉴시스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 "탑승자 3명 시신 수습…P-3 기종 비행 중단"(종합2)
29일 오후 1시52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 해군 항공사령부 소속 P-3 해상초계기가 추락했다. 뉴시스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 "탑승자 3명 시신 수습…P-3 기종 비행 중단"(종합2)
29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해 전소됐다. 뉴스1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 "탑승자 3명 시신 수습…P-3 기종 비행 중단"(종합2)
29일 오후 1시 35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해 전소됐다. 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