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건강권, 재산권, 어민 피해 주장하며 반대
설명회 참석 증정품 던지며 고성.. 추가 설명회 열기로
울산 북구 정자항 앞 해상에 추진되는 고정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29일 북구 강동문화센터에서 열렸다. 반대 주민들이 선물꾸러미를 던져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북구 정자항 앞바다에 추진되는 고정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처음부터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울산 북구와 업계에 따르면 29일 북구 강동문화센터에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파행을 겪었다.
인근 산하동 일대 아파트 주민들은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대규모 관광단지가 들어설 강동 몽돌해변의 조망을 방해한다며 반대했다.
또 해상풍력 사업으로 인한 건강권·재산권 침해와 아울러 조류 변화·어종 산란 이상 등으로 인한 어민 피해도 주장했다.
지난 7년간 주민 의견 수렴도 없이 깜깜이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분노한 주민들은 "주민을 무시한 일방적 추진 풍력사업 당장 철회하라"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일부는 고성을 지르거나 퇴장하면서 증정품을 내던지기도 했다.
동남해안해상풍력㈜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정자항 동측 해역에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기 18기를 설치해 총 144㎿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8년 1월 착공해 2030년 1월부터는 상업 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시행사는 지난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최초 허가를 받았고, 현재 환경영향평가서 주민 공람공고를 진행 중이다.
설치 장소는 육상으로부터 약 3㎞ 내외 떨어진 해역이다.
강동 중앙공원, 강동 오토캠핑장 등 이 지역 주요 관광명소의 경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동남해안해상풍력측은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환경영향평가 등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조만간 추가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