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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인적분할 '소액주주'와도 소통면 넓혔다

투자자 선택권 넓히고, 사업 전문성 강화
이날 소액주주 분할 배경·효과 직접 설명

삼성바이오, 인적분할 '소액주주'와도 소통면 넓혔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추진과 관련해 소액주주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 투명하고 신속한 경영 정보 제공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일 오후 인적분할 계획을 주제로 소액주주 대상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줌(Zoom) 플랫폼을 활용한 이번 간담회에는 70여명의 소액주주가 참석했으며, 약 한 시간 동안 분할 배경과 일정, 투자자 보호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부사장),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지원실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이들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간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업 구조를 인적분할 방식으로 재편하게 된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분할을 통해, 각기 성격이 다른 두 사업 영역에 대해 독립적인 시장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투자자들이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유 부사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복잡했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선택권이 넓어지는 만큼 보다 명확하고 효율적인 투자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주식 교부 방식, 향후 주가 흐름 등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분할 후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는 기존 주식 대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대 0.3496087 비율로 나눠 받는다. 정수 이외의 소수점 주식은 단주로 처리돼 현금으로 환급된다.

삼서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주주들에게 신속하고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앞서 분할 발표 직후에도 기자와 애널리스트 대상 간담회를 신속히 진행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이번 분할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자회사들의 성장 전략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 부사장은 “이번 간담회는 주주 여러분과 직접 소통하고자 마련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은 오는 10월 1일 분할기일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사업자로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투자지주회사로서의 신성장 동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