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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수출규제에도… 엔비디아 질주

2~4월 매출 69% 증가 '예상치 훌쩍'

對中 수출규제에도… 엔비디아 질주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 속에서도, 엔비디아의 2~4월 이번 분기 매출이 70%에 육박하는 69%의 증가세를 찍었다. 데이터센터, 자동차 및 로보틱스 등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 칩의 수요 폭발로 대중 수출의 빈자리를 거뜬히 메우고 가파른 신장세를 이뤄냈다.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 440억 6000만달러(60조6000억원)의 매출과 0.96달러(1320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모두 시장 조사를 뛰어넘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늘었고, 순이익도 1년 전보다 26% 증가한 149억 달러로 나타났다.

AI칩과 관련 부품의 수요가 많은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이 391억 달러로 73% 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이 부문은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이 부문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네트워킹 제품 매출도 50억 달러를 기록했다. AI 연구를 위해 수많은 엔비디아 칩을 연결하는 데 사용됐다. 게임 부문은 42% 늘어난 38억 달러, 자동차 및 로보틱스 부문은 72% 증가한 5억6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AP 통신은 "엔비디아가 관세 충격을 극복하고 고성능 칩에 대한 수요 속에서 또 한 번의 강력한 분기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했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5∼7월)에도 45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LSEG의 매출 전망치 459억 달러보다는 보수적인 전망이다.

한편 젠슨 황(사진)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는 개발자가 매우 많고, 전 세계 모든 개발자가 미국 기술 스택을 선호하길 원한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중국에 진출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적 이유"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