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
"이준석은 미래의 자산...정책·비전 수용"
국민의힘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30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아쉽게 무산됐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선대본 본부장단 회의를 열고 "3자구도로 이어지더라도 국민 여러분께서 전략적 판단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김 후보에게 표를 보내줄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본부장은 이준석 후보를 향해 "미래의 자산"이라며 "김문수 후보의 공약에 포함이 되지 않은 이준석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최대한 수용하고 실현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을 19.5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괴물독재를 막겠다는 국민들의 단호한 의지가 이처럼 높은 투표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짜가 누구인지, 누구에게 나라를 맡겨야 할 것인지 국민들께서 확인하셨고 진짜인 김문수에게 투표하기 위해 투표장으로 나가신 것으로 판단된다. 기적의 대역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과 관련된 불법도박·혐오발언과 관련해서는 "선거 막판까지 벌어지는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논란은 국민의 정치 혐오와 불신을 키우고 있다"며 "반면 김 후보는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올 정도로 평생을 꼿꼿하고 청렴하게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와의 각종 '사법 리스크'와 경기지사 시절 성과를 비교하기도 했다. 윤 본부장은 "장관 시절 업무 시간 외에는 지하철을 타고 다녔고 설난영 여사는 법인카드와 관용차를 사적으로 쓰지 않았다. 딸은 사회복지사로서 봉사하며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며 "도덕성으로 놓고 보면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지사 시절 김 후보는 판교와 광교를 개발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고 GTX로 교통 혁명을 시작했다"며 "엄청난 일을 해냈지만 단 1건의 부정부패도 없었다"고 짚었다.
윤 본부장은 "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역대 최고로 깨끗하고 일잘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길은 부정과 무능에 대한 단호한 거부이자 상식, 공정, 품격, 도약을 향한 결단이다"고 호소했다.
지난 29일 사전투표 첫날 불거졌던 투표용지 외부 반출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본부장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사과문을 밝혔지만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며 "이런 일이 또 다시 발생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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