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양나래 변호사 유튜브 채널에는 결혼 1년 차인 30대 중반 남성 A씨가 아내의 스킨십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아내와 연애할 때부터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스킨십이었다. 아내는 애교도 많고 살가운 성격이다. 늘 애교 있는 말투와 행동을 보여주고 스킨십도 자주 했다"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스킨십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아내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내의 이런 점은 장점이 아니라 갈등의 원인이 되기 시작했다. 아내가 남편 외 다른 이성과도 신체 접촉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결혼 후 처음 참석한 아내의 대학 동아리 모임에서 그런 모습을 목격했다.
술기운이 돌기 시작한 아내는 "아 오빠 너무 보고 싶었어. 왜 그때 안 왔어"라며 애교를 부리는가 하면, 팔짱을 끼거나 남편 앞에서 다른 남성의 어깨에 기대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A씨는 당시 자리를 망칠까 걱정돼 마음을 다스리며 참았고, 귀가 후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당신 너무 터치가 많다. 유부녀가 그러는 게 말이 되냐. 그 사람들이 오해하면 어쩌려고 그러나. 안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당황한 듯 "나는 그런 줄 몰랐어. 미안해. 앞으로 절대 그러지 않을게"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모임에서도 아내는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술이 들어가면 동기의 허벅지를 만지거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부적절한 스킨십을 멈추지 않았다.
또 A씨는 자신의 동창 모임에서도 아내의 행동이 달라지지 않음을 느꼈다. 아내는 술에 취해 A씨의 선배에게 "운동하셨어요? 몸이 너무 좋다”라고 말하며 신체 접촉을 했다.
선배의 아내는 이 모습을 보고 A씨를 따로 불러 "선 넘은 거 아니냐. 저 너무 기분 나쁘다. 왜 남의 남편 몸을 자꾸 만지고 끼 부리는 거냐. 이럴 거면 저는 앞으로 이 모임에 절대 못 나가게 할 거고 우리 남편이랑 안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아내를 데리고 집에 돌아왔고, 행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아내는 "뭐가 문제냐. 내가 바람을 피웠니. 키스를 했니. 손잡고 밖에 나가서 단둘이 모텔에 갔니. 그런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구냐. 그 아내도 진짜 예민한 거다. 의부증 아니야?"라고 반응했다.
A씨는 "오히려 그 선배의 아내를 욕하면서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태도로 나오니까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아내의 행동이 정상이냐. 제가 너무 예민한 거냐"고 하소연했다.
양나래 변호사는 이에 대해 "당연히 화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남편이 선배의 아내에게 '형수님 괜찮으세요? 술 그만 드세요. 제가 흑기사 해드릴게요' 이 정도로 챙겨주는 행동만 했어도 아내가 '이거 뭐야?'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챙김의 정도도 아니고 허벅지 만지고 이러는 거 진짜 선 넘은 거다. 선배 부부가 있는 데서 스킨십해서 상대방 아내가 이의제기할 정도의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면 충분히 이혼 사유도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상대방 배우자가 그걸로 기분이 나빠져서 남편한테 이야기할 정도라면 그 행동이 도를 지나친 거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녀는 "반대로 남자가 술에 취해서 옆에 있는 여자를 계속 터치하면 '이거 성추행이에요'라고 말할 거 아니냐. 다른 사람의 신체를 아무렇지도 않게 만지는 건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남편이 화나는 게 당연하다. 스킨십은 오로지 내 배우자와만 나누어야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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