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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톤PE, 웨딩기업 '티앤더블유코리아' 인수 눈 앞 [fn마켓워치]

약 700억 규모 논의..SI 등과 세부 투자조건 조율 남겨둬

키스톤PE, 웨딩기업 '티앤더블유코리아' 인수 눈 앞 [fn마켓워치]
더그랜드힐컨벤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가 웨딩기업 '티앤더블유코리아' 인수를 눈 앞에 두고 있다. 2024년 말 프랙시스캐피탈로부터 키스톤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인수를 위한 신규 프로젝트펀드 결성이 임박해서다.

프로젝트펀드 참여 의향을 밝힌 기관투자자들도 대부분 정해졌고, 다수의 전략적투자자(SI)들과 협업을 논의하며 세부 투자조건 조율만을 남겨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는 약 700억원에 '티앤더블유코리아'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절반은 인수금융, 나머지는 프로젝트펀드 조성 및 SI를 통해서다.

'티앤더블유코리아'는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투자한 곳이다.

키스톤PE는 세컨더리 딜이지만 코로나19 후 다수 경쟁력이 없는 웨딩업체들이 폐업, 결혼식장 공급이 수요 대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주목했다.

고급화된 인테리어, 차별화된 서비스, 재무구조 등 기초 체력이 탄탄한 티앤더블유코리아의 향후 성장성과 매력도도 한 몫했다.

실제로 티앤더블유코리아는 엔데믹 이후 뛰어난 재무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주요 경쟁사인 유모멘트도 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에 인수되기도 했다.

웨딩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티앤더블유코리아가 운영하는 결혼식장은 신혼부부와 혼주가 선호하는 요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어 예식일 1년 전에도 예약이 힘든 상황이다.

인수 후 다른 웨딩업체 볼트온(Bolt-on) 가능성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티앤더블유코리아도 볼트온 M&A를 통해 성장해왔다. 높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팬데믹 시기 재무적으로 어려워진 영세 웨딩업체들을 인수해 인테리어 고급화, 서비스 차별화, 식자재 통합구매를 통한 원가절감 등을 통해 밸류업(Value-up)을 한바 있다.

결혼식이 주로 주말에 집중된 국내 결혼문화 특성상, 티앤더블유코리아는 평일 가동률 증대를 위해 기업 대관, 프라이빗파티, 전시, 공연 등을 대행하면서 신규 수익원 창출을 모색하고 있으나 팬데믹 기간 중 인력, 자금 등 리소스 부족으로 본격화하지 못한 것도 투자포인트다.

키스톤PE는 티앤더블유코리아 인수 후 경쟁력 있는 입지를 갖춘 웨딩업체 볼트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B2B 영업망 구축 및 자체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평일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등 밸류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티앤더블유코리아는 2008년 토다이코리아가 전신이다.
현재 서울 강남에 그랜드힐컨벤션, 성동에 보테가마지오, 구로에 웨딩시티 등 3곳의 웨딩홀을 운영하고 있다. 대형 기업행사, 프라이빗파티, 전시, 공연 등을 대행하고 있다. 웨딩 이외에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아파트 조식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