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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만에 17억 뛰었다...'여보, 거짓말 아냐?', 초유의 일 벌어졌다 [부동산 아토즈]

한국부동산원·KB부동산·부동산R114 시세 분석
3곳 모두 상승률 1~3위 동일...20억서 단숨 40억


1개월만에 17억 뛰었다...'여보, 거짓말 아냐?', 초유의 일 벌어졌다 [부동산 아토즈]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시세를 조사하는 기관은 3곳이다. 정부 공식 통계인 한국부동산원과 민간 통계인 KB부동산·부동산R114 등이다. 조사기관 마다 표본과 조사방식은 다르다. 때문에 기관 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올 1~5월 아파트값 통계는 3곳 모두 모두 ‘한 방향’을 가리켰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초양극화를 넘어 특정 지역의 일극화를 보여주는 사례이다”고 말했다.

3곳 모두 상승률 1~3위는 강남 3구

공식 통계인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보자. 올해 들어 5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지역을 보면 강남3구가 1~3위를 휩쓸었다. 1위는 송파구로 5.60% 올랐다. 뒤를 이어 강남구 5.18%, 서초구 4.72% 등을 기록했다. 강남과 송파구는 매달 1% 이상 아파트 매매가가 오른 셈이다.

1개월만에 17억 뛰었다...'여보, 거짓말 아냐?', 초유의 일 벌어졌다 [부동산 아토즈]
자료 : 한국부동산원

그렇다면 민간 통계인 KB부동산 지표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부동산원과 동일하다. 올 1~5월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1위는 강남구로 7.97% 올랐다. 서초구가 6.54%로 2위를 기록했고, 송파구가 5.58%로 3위를 보였다. KB 통계 역시 강남3구가 1~3위를 싹쓸이 한 것이다.

또 다른 민간 통계인 부동산R114도 예외는 아니다. 올 들어 5개월간 송파구는 아파트값이 7.51% 뛰어 1위를 기록했다. 서초구는 6.64%로 2위, 강남구는 6.55%로 3위를 보였다.

국내에서 아파트 시세를 조사하는 기관 3곳 모두 올 1~5월 아파트값 상승률 3위에 강남3구가 포함된 것이다.

1개월만에 17억 뛰었다...'여보, 거짓말 아냐?', 초유의 일 벌어졌다 [부동산 아토즈]
자료 : 각사

아파트값 하락 지역도 '같은 곳'...강남 40억 돌파

통일성은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서울 지역에서도 올 1~5월 아파트값이 하락한 곳이 있다. 이곳 역시 큰 차이가 없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들어 5개월간 아파트값이 하락한 곳은 4곳이다. 노원구(-0.19%), 도봉구(-0.16%), 중랑구(-0.11%), 강북구(-0.06%) 등이다. 서울 외곽지역이다.

KB부동산 통계에서는 3곳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금천구(-0.73%), 도봉구(-0.47%), 강북구(-0.29%) 등 외곽 지역이 포진했다. 부동산R114 수치도 비슷하다. 금천구(-0.73%), 도봉구(-0.50%), 노원구(-0.27%), 강북구(-0.18%), 중랑구(-0.06%) 등 5곳의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이들 역시 외곽 지역이다.

즉, 표본과 조사방식이 다른 3곳 모두 올 들어 강남3구가 상승률 1~3위를 차지했고, 외곽지역은 하락했다고 전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통계를 둘러싼 논란은 진행중이다. 조사기관마다 표본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한국부동산원·KB부동산·부동산R114 모두 강남3구가 독주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1개월만에 17억 뛰었다...'여보, 거짓말 아냐?', 초유의 일 벌어졌다 [부동산 아토즈]
자료 : 서울시


한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강남구 평균 매매가는 5월말 기준으로 44억2100만원이다. 처음으로 40억원을 넘는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4월에는 평균 매매가가 26~27억원을 기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