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경기 평택시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청주=성석우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1일 충북 청주 유세에서 충청·영남·호남을 잇는 '배터리 삼각벨트' 구상을 안급하며 산업과 지역을 아우르는 대선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수도권 일극 중심의 성장 전략에 맞서 분권형 산업지도와 경제비전을 내세우며 민생 회복의 동력을 충청에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청주 오창플라자 유세 현장에서 "청주에서만 따로 말씀드리겠다"며 "K-배터리로 대한민국 경제를 재충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산업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K이니셔티브의 중심축이자 대한민국 대도약의 엔진"이라며 "초격차 기술 확보, 국내 생산 촉진 세제, 특화단지 기반 인프라 확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생태계까지 국가 전략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청주를 시작점으로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배터리 삼각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충청은 배터리 경제의 중심축이자 지역 균형발전의 전초기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 규제완화는 절대 반대한다. 이제는 서울에서 멀수록 더 많은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기회와 자원이 몰려있는 곳만 더 잘사는 몰빵경제에서 모두가 함께 잘사는 잘사니즘으로 가야 한다"며 "배터리는 그 재충전의 핵심 장비"라고 했다.
또 "지금의 성장은 한계에 부딪혔다. 물가와 이자는 오르는데 실질소득은 줄고, 돈은 돌지 않으며 내수는 쪼그라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분산된 성장, 공정한 기회, 균형 있는 산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