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구리 유세에서 유시민 '학력차별' 논란 직격
"대학 못나왔다고 가슴에 못박는 잘못 없애려 대선 나와"
李 가족 혐오발언·도박·법인카드 유용 논란 저격해 "범죄가족"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파이낸셜뉴스】【구리=이해람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대한민국에서 학력 차별하고 대학에 나오지 못했다고 가슴에 못박는 이런 잘못이 없도록 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자신의 배우자 설난영씨를 향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구리시 구리역 광장 유세에서 "대한민국에서 학력에 따라 차별 받고, 대학 나온 사람만 영부인·대통령을 하고, 대학 못나온 사람은 밑에 엎드려있고 말도 못하는 대한민국을 고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제 아내는 제가 5.18 (민주화운동) 때 수배 돼 삼청교육대 대상이 됐을 때 자취방에 숨겨줬다. 그래서 삼청교육대에 가지 않고 살아남았다"며 "돈도 없어서 아내는 웨딩드레스도 못 입고 결혼했는데 10만원밖에 없는 남자와 결혼한 제 아내의 잘못이 있나"고 호소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제가 결혼해서 애 낳은 다음 감옥에 2년 6개월 있었다. 고무신 거꾸로 안 신고 저를 지키고 아이를 키워준, 제가 무능해서 가장이 돼 가정을 살린 제 아내가 잘못했나"라며 "선거운동을 하는데 제 아내보고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으니 아내를 갈아 치워야 하나"고 한 뒤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유시민 작가를 겨냥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저와 경쟁한 적이 있다. 그때 여러분이 밀어줘서 이겼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후보와 유 작가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자리를 두고 경쟁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의 가족과 관련된 각종 논란을 저격하면서 맹공을 펼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제 딸과 사위는 사회복지사다"며 "한번도 몹쓸 욕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도박한 적도 없다"고 이 후보의 아들 관련 논란을 에둘러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똑바르게 아이를 잘 키우고 일한 아내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이런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 가족을 향해 "거짓말하고 부정부패하고 함부로 여성을 모욕하고 아내는 법인카드를 불법으로 써 유죄 판결을 받는 이런 범죄가족들을 대통령 시켜서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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