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까지 전시...111개 정원 '관심'
지난달 22일 개막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시민들이 전시 정원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2일 보라매공원에서 막을 올린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행사 열흘만에 111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행사 5일 만에 102만 명이 다녀갔던 것에 이어 2년 연속 서울시의 '밀리언셀러 행사'에 등극한 셈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개막 후 첫 주말인 지난달 24~25일 이틀간 3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 11일 차인 전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124만728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박람회는 역대 최대인 12만평 규모 부지에 마련됐다. 국내·외 정원작가를 비롯해 학생·시민·기업·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한 111개의 정원과 다양한 정원문화를 전시 중이다.
특히 올해는 학생·시민정원 등 시민이 조성과정에 직접 참여한 정원, 기획 단계부터 민관협력과 상생을 핵심으로 한 기업·기관 참여정원을 비롯해 타 지자체와 서울시 25개 자치구 등이 특색을 살려 직접 조성한 정원들도 선보이고 있다.
박람회는 오는 10월 20일까지 약 5개월간 이어질 예정이다. 폐막 전까지 다양한 정원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세부 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정원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정원해설(도슨트) 프로그램이 한국어와 영어로 매일 운영되고 있으며, 각종 정원 체험 프로그램, ‘정원작은음악회’ 등 공연 등이 운영되고, ‘보라매 가든 캠핑’, ‘보라매 가든웨딩’ 등 특별한 정원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_메타몽 가든’은 오는 22일까지만 팝업 전시로 운영된다. 22일 이후로는 웰컴정원에 마련된 ‘해치하우스’ 및 ‘서울굿즈샵’은 주말만 운영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는 12일 코엑스에서 ‘제11차 BGCI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 워크숍’을 비롯해 시청 다목적홀에서 ‘정원도시서울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정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전문적 견해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국제 학술행사도 기다리고 있다.
공원 전시뿐 아니라 복합 소비 공간으로의 역할도 강화했다. 행사장 내 정원마켓과 푸드트럭, 도농상생 ‘서로장터’,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 ‘플리마켓’, 장애인 생산품을 소개·판매하는 ‘행복장터’, 등을 운영한다. 스탬프 투어 인증 시 할인을 제공하는 등 지역 상권 연계를 확대했다.
시는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통해 서울 서남권에 수준 높은 ‘시민대정원’을 조성한 데 이어 다음 개최지로는 ‘서울숲’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권역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이어가며 정원 인프라를 서울 전역에 확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정원을 통해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여드리겠다는 서울시의 진심이 통한 것 같다”며 “앞으로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기간은 물론 그 이후로도 계절마다 색과 모습이 바뀌는 정원의 놀랍고도 아름다운 변화를 경험하고, 정원이 주는 일상 속 행복을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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